제주 산방산·카페 커피 스케치·사계 방파제 여행 후기

이번 글에서는 제주 여행 중 하루 동안 방문했던 산방산, 카페 커피 스케치, 사계 방파제 등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멀리서 본 산방산

애초의 목적은 한 번 더 용머리해안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두 번이나 바람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관람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지 못했고 다른 한 번은 날씨가 안 좋고 파도가 심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출입 금지였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니 멀리 산방산이 한눈에 보입니다. 날이 많이 흐려서인지 정상이 약간 희미하게 보이지만 언제 봐도 독특한 형태와 엄청난 볼륨감이 인상적입니다. 해발 높이는 395미터가 조금 넘는 크지 않은 산인데도 말입니다.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바라본 산방산

산방산을 뒤로하고 하멜상선 전시관이 있는 용머리해안 쪽으로 향합니다. 하멜상선은 이제 운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둘러 용머리 해안 쪽으로 걸어갔지만 아뿔싸! 이번에도 파도가 심해지는 바람에 관리 직원들이 방문객들을 모두 내보내고 있었고 출입은 또 금지였습니다.

필자가 멀리서 보기에는 출입 금지 시킬 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안전사고 예방 차원이라니 안타까웠지만 별 수 없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섬 날씨의 변덕을 자주 얘기들 하는 것 같습니다.

카페 커피 스케치

우리 일행은 결국 용머리 해안 근처에 있는 카페 커피 스케치로 향하였습니다. 우리와 같이 허탕 친 사람들이 많은지 아니면 날씨가 안 좋아서인지 실내에는 마땅한 빈자리가 없어 실외에 비치된 야자수 잎 모양의 파라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용머리 해안이 잘 보입니다. 파도가 그렇게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바로 앞까지 와서는 못 들어가고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카페 커피 스케치에서 본 용머리 해안

용머리해안 바로 입구 주변에 위치한 카페 커피 스케치는 카페 이름이 좀 상투적이긴 하지만 용머리 해안을 포함하여 매우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커피 음료 가격은 그렇게 저렴하지 않지만 제주 해안가 다른 카페들의 수준보다 비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용머리 해안 출입이 가능한 날을 잘 선택하셔서 한 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카페 커피 스케치의 바다 풍경

사계 방파제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사계항으로 향했습니다. 방파제가 멋있다는 후기들이 많이 있었고 마침 근처라 이동 거리도 짧았기 때문에 잠시 들려보았습니다. 고즈넉한 어촌마을이었는데도 관광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진입로, 주차장, 산책로, 포토존 등이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일이고 날씨가 흐려서인지 다른 관광객은 거의 없어 붐비지 않아 좋았고 사진 찍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사계 방파제를 배경으로 찍은 한 컷 사진

방파제 끝단에 위치한 정열적인 붉은색 등대가 컬러풀한 입구의 데코레이션과 매우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방파제 전체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컸으며 선착장에도 매우 다양한 배들이 정박되어 있었습니다.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방파제가 붉은색 등대와 드넓은 바다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잠시 답답했던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리프레시해 주었습니다.

사계 방파제 등대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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