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9.81 테마파크 레이스 981 카트 체험 후기 - 중력 레이싱의 짜릿함

레이싱 카트는 다양한 곳에서 여러 번 타 보았으나 주로 어린이들 용으로 속도감도 없이 짧은 거리 한 바퀴 정도 돌고 나오지만 가격만 상대적으로 비쌌기 때문에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주 9.81 테마파크의 카트 레이스 981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이번 글에서 레이스 981에서 카트를 경험했던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스 981

9.81 테마 파크는 카트 레이싱 이외에도 하늘 그네, 서바이벌 게임 등 다른 레포츠도 즐길 수 있는데 아래 위성사진에서 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카트 레이스 트랙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사진 우측 위쪽(사진에서는 안 보임)에 주차 후 제주도 특징 중에 하나인 대규모 전기충전소를 지나 티켓 키오스크가 있는 건물 지하 1층으로 가서 이용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제주 9.81 테마 파크의 카트 레이스 981 트랙 모습
제주 9.81 테마 파크의 카트 레이스 981 트랙 (탑 뷰)

레이스 981 티켓 구매는 레이서 등급, 카트 등급, 코스 등급에 대한 설명을 먼저 보시면 선택이 쉬우며 현장 주변에 안내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아 잘 모르면 문의하면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9.81 파크 핸드폰 앱에서도 티켓 구매가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본인의 레이싱 결과와 동영상이 자동 업로드되어 나중에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탑승 전에 9.81 파크 앱을 설치한 후 티켓 매핑 기능을 통해 회원 정보와 레이싱 정보를 서로 연결시켜 주어야 합니다. 연결이 잘 안 된다면 이것도 주변 아르바이트생에게 문의하면 역시 잘 해결해 줍니다.

레이스 981은 조금 독특한 시스템이었는데 별도의 동력 없이 중력을 활용한 무동력 레이싱으로 GPS와 ICT 기술을 이용해 랩타임, 속도, 횡가속도 등의 기록과 영상을 수집하여 앱으로 공유하고 레이싱 완료 후에는 자동 회차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회차할 때는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물론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트랙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느라 모두 여념이 없었습니다.

레이스 981 카트 트랙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
레이스 981 카트 트랙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레이서 / 카트 / 코스 등급

GR-E 레이서

초보부터 중급까지 즐길 수 있는 1인승 카트로 안정감 있는 핸들링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조종할 수 있으며 차체 높이 5cm는 높은 체감 속도를 선사합니다.

  • 카트 : 1인승
  • 코스 E : 1 Course (중급) 2 Course (중상급)
  • 이용 조건 : 만 14세 이상, 신장 150cm ~ 190cm
  • 최고 속도 : 40km/h

GR-D 레이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는 2인승으로 운전자는 레이싱의 재미를 느끼고 뒷좌석 동승자는 넓은 시야로 경치를 감상하여 서로 다른 경험을 합니다.

* 주니어 GR-D는 만 14세 미만 아동이 레이서가 되고 뒷좌석에 보호자가 탑승하여 핸드브레이크로 안전운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

  • 코스 D : 3 Course (초급)
  • 카트 : 2인승
  • 이용 조건 : 만 14세 이상, 신장 150cm ~ 190cm
  • 주니어 GR-D 운전자 : 초등학교 4학년 이상 ~ 만 18세 이하, 신장 140cm ~ 190cm, 동승자 : 만 19세 이상 성인 보호자
  • 최고 속도 : 35km/h

GR-X 레이서

마스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위 레이서만 즐길 수 있는 전문가용 카트로 30도 시트 포지션, 랙 앤 피니언 조향 방식으로 레이싱 감성과 핸들링 감도를 높였으며 3.6초간 지속되는 부스터 기능으로 최대 시속 60km까지 가능합니다.

  • 라이선스 조건 : E/2 코스 랩타임 1분 25초 이하 및 최고속도 40km/h 이상 동시 달성 시 (365일 자격인정 및 가라지 981 15% 할인 혜택)
  • 카트 : 부스터가 장착된 마스터 라이선스 전용 1인승
  • 코스 X : X Course (상급 L track 또는 R track)
  • 이용 조건 : 만 19세 이상, 신장 150cm ~ 190cm인 마스터 라이선스 보유자
  • 최고 속도 : 60km/h

실제 레이싱 난이도

우리 일행은 X 코스 라이선스도 획득할 겸해서 GR-E 레이서 1인승 카트를 E/2 Course에서 탔었는데 랩타임 기록을 통해 어플 배틀도 가능합니다.

E/2 코스의 경우 코너에서도 브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말아야 랩타임 기록을 세울 수가 있는데 체감 속도가 매우 높고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자꾸 들려 필자는 도저히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X 코스 라이선스 획득에는 실패하여 상위 등급의 부스터 카트는 못 타봤지만 묵은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하루였습니다.

X 코스 라이선스 획득은 나중에 꼭 재도전할 생각입니다. 제주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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