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치 CC와 원앤온리 방문 후기 -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골프장과 카페

이번 글에서는 제주 여행 중 가장 아름다웠던 골프장 해비치 CC와 카페 원앤온리에 대한 방문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비치 CC

제주도에는 수많은 골프장이 있지만 따뜻한 남쪽 섬 특유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한라산 아래쪽에 위치한 골프장만의 특성이라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후보 골프장 중에서 야자수도 있고 한라산 남쪽이라 겨울철 기온도 상대적으로 높은 해비치 CC를 예약하고 노캐디 라운드를 가졌습니다.

제주 해비치CC 1번 홀 야자수 부근 풍경 이미지
제주 해비치CC 1번 홀 야자수 부근 모습

해비치는 호텔, 리조트와 함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골프장은 제주도 이외에도 경기도 2곳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절기임에도 해비치 CC의 클럽하우스나 페어웨이 그린 관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잘 되어 있어 약간은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씨가 초봄 같이 따뜻하여 좋았고 셀프 캐디 즉 캐디 없이 2인 플레이가 가능하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캐디가 가져다주는 클럽을 생각 없이 사용하고 카트 운전은 전혀 신경도 안 쓰던 습관을 극복하고 적응하는 데까지 몇 홀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순간부터는 경기 운영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앞뒤로 다른 플레이어를 거의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어이없는 실수 샷은 연습 삼아 몇 번을 다시 치기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해비치 CC의 그늘 집에서 한 컷 찍은 사진인데 저 멀리 눈 쌓인 한라산 정상이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회원가입 후 해비치 홈피에서 직접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할인은 많이 받지 못했으나 마침 무료 식사 포함된 이벤트를 활용하였습니다. 골프장의 경치와 관리 수준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제주 해비치 CC의 코스 풍경 이미지
제주 해비치 CC의 코스 풍경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또 주변 경치를 천천히 감상하면서 한 홀 한 홀 플레이했던 이번 라운드는 정말 추억에 남을만하였습니다.

걸어갈 때 마치 스펀지처럼 푹신푹신할 정도로 풍성한 페어웨이 잔디와 잘 관리된 그린 상태는 단 둘이 친선 경기만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4명 숙박 패키지로 정식 게임을 꼭 다시 한번 플레이하고 싶은 골프장이었습니다.

카페 원앤온리

아주 오래전에 용머리 해안을 방문했을 때에 안타깝게도 험악한 날씨와 높은 파도로 입장 금지가 되어 결국 그냥 발걸음을 되돌려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1시간 30분 이상을 먼저 폐장하는 바람에 또 용머리 해안을 관람하지 못하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산방산 앞에서 사진 한 장을 찍고 해안가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볼 수 있는 카페 원앤온리로 향하였습니다.

매스컴이나 인터넷에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는 곳이었는데 그동안에 갔었던 방문했던 해안가 카페 중 뷰와 규모에 있어서는 단연 탑인 듯합니다.

바로 앞바다와 모래사장을 바라보도록 세워진 카페 건물은 실내뿐만 아니라 앞마당과 옥상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해서 앉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해질 무렵이라 바람이 다소 쌀쌀해서 인지 실내 좌석은 만원이었는데 실외는 상대적으로 한산하였습니다. 옥상 테이블은 바다를 편한 자세로 감상할 수 있도록 소파 2개와 함께 배치한 곳이 많아 주로 사랑하는 젊은 연인들이 이미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카페 원앤온리 옥상 좌석과 바다 경치 이미지
카페 원앤온리 옥상 좌석과 아름다운 풍경

수채화 같은 푸른 하늘과 구름들, 드넓은 바다와 모래사장.... 이런 해안가 풍경들이 야자수와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카페 원앤온리 앞마당 경치가 가장 멋있었고 가장 이국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이 옥상에서 내려와 카페 건물 앞마당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카페 원앤온리의 앞마당 경치
카페 원앤온리의 앞마당 뷰

커피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가격은 특별히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해안가 카페의 가격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카페 주변 경치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과도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바람만 차지 않았으면 좀 더 감상의 시간을 가졌을 텐데 석양이 지기 시작할 즈음에 다른 방문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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