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후기 - 돌담 위에 흑돼지·천금반점·문개항아리 방문기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맛집 탐방입니다. 지난 제주 여행에서 수많은 음식점을 방문해서 식사를 했는데 가장 맛있었던 돌담 위에 흑돼지, 천금 반점, 문개항아리 3곳에 대한 방문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돌담 위에 흑돼지

애월 해안가에 위치한 '돌담 위에 흑돼지'는 제주도에 근무했던 친구가 추천해 준 곳으로 마침 숙소에서 가까워 일찍 방문하였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해안가 도로에 위치해 경치가 아름답고 고기 맛도 일품이었으며 직원들도 친절하여 이후에 한 번 방문했던 음식점입니다. 두 번 모두 평일이었는데도 대기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제주 애월에 위치한 돌담 위에 흑돼지 건물
제주 애월에 위치한 '돌담 위에 흑돼지'

메뉴는 흑돼지 한 근 600g이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데 밑반찬과 돼지 껍질이 서비스로 나와 식사량이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상당히 두꺼워서 제대로 굽기가 까다로운 돼지고기를 초벌구이를 한 후 직원들이 직접 불판에서 먹음직스럽게 구워주는 것이 편하였습니다. 고기 맛은 소스 때문에 달콤하고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목살 맛이 특히 더 맛있었습니다.

돌담 위에 흑돼지, 흑돼지 한근 600g과 서비스 반찬
흑돼지 한근 600g과 서비스 반찬

해가 지면서 적절한 조명과 함께 해안가 풍경이 어우러지니 '돌담 위에 흑돼지'는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로 변하였고 젊은 연인 커플들의 방문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다음 제주도 여행 갈 때에도 꼭 다시 한번 들리고 싶은 음식점 중의 하나입니다.

천금반점

천국반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음식점입니다. 제주도까지 가서 무슨 중식집이냐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해물짬뽕 맛집으로 유명하니 역시 친구가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해 준 곳입니다.

도로 옆 작은 상가 1층에 위치해서 주차할 공간이 1대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여 근처에 위치한 칠성상가 제1공영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200여 미터를 넘게 걸어서 도착하였습니다.

천금반점 모습
천금반점

역시 직접 가보니 식당 앞에는 주차 공간이 거의 없었고 바로 옆에 상당한 규모의 경찰 지구대 건물이 있었습니다. 기본 해물짬뽕을 주문하였는데 큰 게와 낙지 반마리가 중새우, 조개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닭, 사골, 엄나무 등의 육수로 끓여 내었다는 국물 맛은 덜 뜨거워서인지 솔직히 평가하면 다른 곳의 해물짬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푸짐한 해물들은 나름 차별점이 있었고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천금반점의 해불짬뽕 모습
천금반점의 해불짬뽕

중간중간 주방에서 들리는 중국어가 묘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제주 시내에 위치해서 인지 아니면 이미 유명세를 타서인지 가격이 착하지 않아 주차 편의성까지 고려하면 전체적인 만족도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개항아리

문개항아리는 본점은 조천에 있는데 우리는 가까운 애월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일반 연립주택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었고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이미 식당에는 사람들로 꽤 차 있었습니다.

문개항아리 애월점 모습
문개항아리 애월점

'우삼겹 통 해물칼국수'를 주문하자 다양한 해물들이 직사형 모양의 길쭉한 용기에 담겨 나오고 가스레인지도 양쪽에서 가열하는 방식이라 매우 독특해 보이고 신기하였습니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다양한 소스에 잘 익힌 우삼겹살과 해물을 찍어 먹는 방식이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양이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

문개항아리  우삼겹 통 해물칼국수 모습
문개항아리 '우삼겹 통 해물칼국수' 모습

마지막에 칼국수를 넣어서 마무리 식사로 먹었는데 이 국물에는 왠지 칼국수보다는 라면 즉 '우삼겹 통 해물라면'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기가 많아 주문 후 나오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 반반 튀김은 문어, 한치, 고구마를 밀가루에 묻혀 튀긴 것이었는데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기다려가면서 먹어봐야 할 메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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