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오름 등반 후기 & 에코랜드 CC 라운드 리뷰 – 인상적인 풍경과 경험 모두 만족
이번 글에서는 제주의 대표적 오름인 금오름 방문 후기와 에코랜드 CC에서의 라운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오름
제주도에 있는 수많은 오름 중에 적어도 하나는 가보자는 생각이었고 결국은 금오름을 선택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금오름은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중의 하나인데 높이는 420미터 조금 넘습니다.
산 정상에 대형 원형 분화구와 한라산 백록담과 같이 분화구 호수(화구호)를 갖고 있는 기생 화산체로 '오름'의 의미가 기생 화산체라고 합니다.
금물악 오름, 금악 오름, 거문 오름 등 여러 이름이 있었으나 지금의 금오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금의 의미는 신 (GOD)이라는 의미가 있어 옛날부터 신성시되었던 오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문객에 비해 주차장이 넓지 않고 안내 직원도 없었기 때문에 금오름 입구에서의 대기 시간을 포함하여 최종 주차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했습니다. 오름 정상까지 경치가 좋아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쉬엄쉬엄 걸었음에도 생각보다 다소 힘이 들었습니다.
겨울철 건조기여서인지 정상 중심부의 호수는 모두 말라 있었고 분화구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규모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데 분화구 총둘레가 1200미터나 되어 오름의 높이에 비해서 상당히 넓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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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금오름 정상의 분화구 모습 |
일제 강점기 때에 금오름을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한 일본군들이 수많은 진지 동굴을 만들어 놓았었는데 그중에 일부는 4.3 사태 때 제주 주민들의 피난처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두 메우고 2개 정도 남겼다고 하는데 어디인지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427미터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도 금오름 정상에서 탁 트인 시야로 내려다보는 전경은 인상적이었으며 다행히도 시간대가 맞아 보게 된 석양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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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름에서 바라본 풍경들 |
에코랜드 CC
제주 전체에 불어닥친 갑작스러운 강풍과 폭설로 대부분의 골프장 예약이 취소된 상황에서 어렵게 부킹 해서 가게 된 컨트리클럽이 에코랜드 CC였습니다.
에코랜드 CC는 기차를 타고 자연경관과 힐링 숲을 관광하는 테마파크 에코랜드 내에 조성된 골프장으로 제주의 북쪽에 위치하여 겨울철에는 기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는 바람 때문인지 훨씬 더 추웠습니다.
골프장의 주차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나무 등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주차 라인을 설치하여 독립적으로 한대만 주차할 수 있는 곳도 많았고 공간이 넓어서 문콕 걱정 없이 매우 편하게 주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온은 영상 1~2도 정도였는데 체감온도는 바람 때문에 영하 3도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에코랜드 CC의 장점 중에 하나가 2인 플레이와 셀프 캐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테마파크 내의 골프장이라 클럽하우스가 매우 독특하고 새로웠습니다.
유럽 동화에 나올 듯한 건물 외관과 내부 디자인이었는데 기차와 유사하게 건물들이 길게 연결된 미로 같은 구조였습니다. 자칫 중간 문으로 잘 못 나가면 조금은 헤맬 수도 있지만 새롭고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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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랜드 CC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내다본 풍경 |
제주도의 골프장 경치는 어딜 가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세찬 바람으로 춥지만 않았으면 18홀을 더 플레이하고 싶을 정도로 억새풀과 푸른 하늘과 잔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있는 경치였습니다.
각 홀의 그린 관리 수준은 기대에 약간 못 미치는 듯하였지만 티잉 그라운드나 페어웨이 등 나머지는 준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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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랜드 CC에서 셀프 라운딩 중 한 컷 사진 |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원래 에코랜드 CC는 카트를 페어웨이까지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이전의 강풍과 폭설로 땅이 물러져 있어 한동안 금지라고 하여 추운 날씨에 카트와 페어웨이를 오가야만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뜻한 날씨에 다시 한번 방문하여, 서울 경기 골프장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페어웨이까지 카트를 타고 가서 세컨드 샷을 하는 골프 라운드를 꼭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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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랜드 CC에서의 샷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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